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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4.29 재보선]당선권에서 먼 후보들, 명분 찾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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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판세가 양강구도로 굳어지면서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진 후보들은 이번 선거의 '명분'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정동영 후보가 이번 선거 이후 야권 재편의 동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구 통합진보당 세력이 정치적 생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등 군소 후보들에겐 당선 보다 유의미한 득표율이 중요하게 됐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관악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후보는 당선권에 진입하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만약 2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완주한다면 국민모임을 기반으로 야권 재편의 신호탄을 쏘지 않겠냐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도 국민모임이 창당위원회 발족 이후 절차를 밟지 못하면서 결국 '무소속' 후보로 나선 만큼 야권판을 새로 짤 만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 효과로 성남 중원에 깃발을 꽂았던 구 통진당 김미희 후보는 이른바 '종북 논란'에 휘말려 당이 해산된 상황에서도 탄탄한 지역조직을 바탕으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최종 선거결과에서도 10%를 넘는 득표를 할 경우 진보 정치의 가능성을 재확인한다는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같은 구 통진당 소속이었던 서울 관악의 이상규 후보와 광주 서을의 조남일 후보가 사퇴를 선언한 만큼 조직 차원의 지원이 성남 중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의 득표율이 구 통진당의 세를 확인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野-野 대결을 벌이고 있는 광주 서을의 경우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정의당 강은미 후보의 지지율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각각 8~9%대의 비슷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 통진당 조남일 후보가 사퇴하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지만 지지자들의 성향상 강은미 후보에게 표가 더 가게 되면 집권 여당 후보를 꺾는 이변도 기대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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