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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광주 서구을 보선 '후보사퇴·지지선언' 등 막판 혼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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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퇴하는 조남일 후보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조남일(사진 오른쪽)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옆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국회의원직을 잃은 오병윤 전 의원.2015.4.23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불과 6일을 남긴 23일 후보 사퇴, 지지선언 등 막판 혼전 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전선거 하루를 앞두고 진보성향 후보의 사퇴에 따라 후보 간 공방에 이어 이해득실을 따지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조남일 후보는 23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후보는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해 야성(野性)회복과 일당 독점 타파를 원하는 광주 민심과 지역 시민사회 요구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여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옛 통진당 출신 후보의 사퇴는 지난 20일 서울 관악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상규 전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따라 광주 서구을 보선은 새누리당 정승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 정의당 강은미 후보,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특히 진보성향의 후보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5% 안팎으로 추정되는 조 후보 지지표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후보가 반(反) 새누리, 비(非) 새정치민주연합을 주장한 만큼 일단 정의당 강은미 후보나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야권연대를 의식한 여권 성향의 성향의 표 결집에 따라 새누리당 정승 후보도 결코 손해가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진보진영에서도 천 후보는 기존 기득권 정치 수혜자인 만큼 사퇴한 조 후보의 지지표 이동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강은미 후보는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 지지자들은 노동자, 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진보성당 후보에 호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 광주 정치혁명을 이뤄내겠다. 천 후보와의 단일화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선거 완주 등을 밝혔다.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층 결속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한 뒤 강운태 시장과 무소속 단일화로 꿈을 접었던 이용섭 전 국회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영택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조영택 후보, 주승용 최고위원과 자리를 함께 한 이 전 의원은 "광주시민이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없겠느냐"고 반문하고 "호남인이 목숨 바쳐 지켜 온 정당을 버리지 말고 개혁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 지지선언도 이날 이어졌다.

광주시의회 전직 시의원과 구의원, 목포시와 신안군 전 기초의원, 당원 등 20명도 성명을 내고 "천정배 후보의 승리가 무기력한 여권 혁신과 정권교체의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호남정치의 부활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천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4·29 보궐선거 사전선거는 24~25일 양일간 실시된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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