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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천정배, 새정치 텃밭 광주에서 '무소속 깃발' 꽂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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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광주시장 선거도 뒤집기 성공 '자신감'

천정배, 지지층 굳히기·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뉴스1

4.29 서구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왼쪽)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오른쪽)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시민들에게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15.4.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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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광주에서 천정배 후보가 '무소속 깃발'을 꽂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 서을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며 전국 4곳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선의 최대 관심 선거구로 부상했다.

새정치연합 측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무소속 강운태 후보에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뒤졌지만 선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을 재현하자며 지지층을 독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선거전이 본격화된 뒤 다섯차례나 광주를 찾는 등 야권 심장부로 일컫는 광주를 사수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문 대표는 공식선거전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천정배 후보를)앞서가고 있다고 느낀다"며 결전 의지를 내비쳤다.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 국회의원들도 서구을 보선 결과의 파장을 우려, 보좌진을 서구을에 파견해 각 동별로 조직을 점검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현재 지지율을 굳히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선거운동'에 주력했지만 이철·염동연 전 의원, '천정배 지지'를 이유로 새정치연합에서 제명된 3명의 지방의원들과 함께 바닥표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22일에는 소설 징비록의 이재운 작가, 청학동 예절학교 김봉곤 훈장,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 등과 함께 대규모 집중유세를 통해 새정치연합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제2의 이정현'을 꿈꾸는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조영택-천정배 후보를 '정치꾼'으로 싸잡아 비난하며서 '지역 일꾼론'으로 정면대응하고 있다.

정 후보는 특히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1년만 써 달라"고 호소하며 지역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광주정치의 판갈이'를 위한 진정한 야당은 정의당뿐이라며 지방의원 시절 다져놓은 지역 밑바닥을 훑고 있다.

당 천호선 대표도 22일부터 광주에서 '100시간 지원유세'를 통해 강 후보가 원내 유일 진보정당 후보이자 진보대표 후보임을 강조하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옛 통합진보당 측 무소속 조남일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결정을 비판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인 지역 노동계 등에 진보정치를 살려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천정배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이 총력전에 나서며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라며 "투표율과 지지층 결집이 최종 승자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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