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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종합] D-9, 與 "성완종 타격에도 승리" 野 "판세 확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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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치권 전체 지탄 반성…대통령 부재시 국정공백 안돼"

새정치 "사상 초유 초대형 대통령 최측근 비리 면죄부 주는 격"

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인근 거리에서 4·29재보궐선거 중원구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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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남·광주=뉴스1) 박태정 기자,서미선 기자,윤수희 기자,박소영 기자 = 여야 지도부는 9일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20일 각각 2곳의 지역구를 누비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이번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누리당은 자성의 목소리를 앞세우며 파장 확대를 제어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완국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식화하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선거 초반 야권 분열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차에 터져나온 '성완종 리스트' 정국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선거판세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 '지역일꾼론' 강조, 자성 목소리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역 일꾼론'을 역설하면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몸을 낮췄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성완종 사태'에 관해 "정치권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지탄 대상이 되고 있는 데 대해서 저부터 고개 숙여 반성한다"고 먼저 사과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 부재 시에 국정에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 공세를 차단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박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로 자리를 비운 시기인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국정 공백이 생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야당 정권심판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역공도 이어졌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제 낡은 이념과 정치 논쟁은 관악을에서 걷어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열 희망의 새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며 "야권은 아무런 성과를 못 내도 깃발만 꽂으면 승리한다는 오만한 생각에 사로잡혀 사분오열로 흙탕물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성남시 중원을 지역구를 찾아 선거 판세를 묻은 질문에 "'성완종 사건'으로 다소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지역에) 다니면 걱정해주는 국민들이 매우 많다"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의 서울 관악구을 후보 사퇴로 야권 연대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결정을 내린 당의 후보와 또 다른 후보가 연대한다는 것은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 날 성남시 중원구에 와서 많은 주민을 만났는데 다들 이번에는 신 후보가 당선되리라고 얘기한다. 걱정을 안 하고 있다"며 "신 후보가 반드시 당선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성남동 상가와 더불어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상인층과 노년층 등 지역민들에게 밀착 호소를 했다.

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사랑의도시락나눔의집 노인정에서 4·29 중원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정환석 후보와 함께 어르신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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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부패정권 심판론 작동 시작" 공세

야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본격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부패정권 심판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식화하면서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중원을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공정한 수사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사퇴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버렸다. 이제 해임을 위한 골든타임이 시작됐다"며 "새누리당은 해임건의안 추진에 대해 협조하고 응해야 한다"고 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야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앞세운 정권 심판론이 실제 표심에 작용하면서 선거 판세의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중원을 선거구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왔다.

정환석 후보는 최고위에서 이날 보도된 CBS노컷뉴스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성남중원의 양강구도가 확인되고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도 다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오후에는 광주 서구을 조영택 후보와 함께 아파트 주변 상가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조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파란 점퍼에 파란 비옷 차림의 문 대표는 운동화를 신고 할인마트를 찾아 정육코너 직원에게 "투표 하실거죠. 그래야 바뀐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손으로 기호 2번을 강조하는 'V'자를 만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광주 서구을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우리가 추격하는 입장이었는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거의 근접했거나 역전하지 않았나 현장 분위기에서 느낀다"고 기대했다.

'야권 심장'인 광주에서는 조 후보와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21일 오전까지 광주 서구을 지지를 한 표라도 더 끌어모을 계획이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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