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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성완종 전 회장 메모 거론된 김기춘 허태열은 누구? '정무형·관리형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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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진=MBN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뿌린 정황을 적은 메모를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에 따르면 전날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메모지는 성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 담겨 있었습니다. 5∼6명은 금액이 기재됐고 1명에 대해서는 날짜까지 표기돼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거명된 인물들에 대해서 "전달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글자 수는 55자"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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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진=MBN


검찰은 쪽지에 적힌 글씨가 성 전 회장의 필적이 맞는지 감정하는 한편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성 전 회장 인터뷰를 보도한 경향신문 측에도 관련 기록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의 육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이날 낮 12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 출범과 함께 허태열 비서실장을 임명했습니다.

시장과 도지사, 국회의원 등을 두루 거쳤던 허 전 실장에게 이른바 '관리형' 실장 역할을 기대했던 겁니다.

그러나 허 전 실장은 불과 5개월 만에 전격 경질되고 맙니다.

바통을 물려받은 김기춘 전 실장은 정치, 법조 분야 등을 오래 거친 이른바 '정무형'으로 분류됩니다.

공교롭게도 공안검사 출신인 김 전 실장 재임 시절 종북세력 논란이 뜨거웠고, 통합진보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정당 해산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3선 의원 출신답게 여의도 정치까지 확실히 장악하며 '기춘 대원군'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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