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은행 안심전환대출 출시 불구 실적 양호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부증권은 9일 안심전환대출 출시에도 불구 올해 은행산업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것 외에 은행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주택담보대출이 9조7000억원 증가하는 등 자산성장도 견조했다. 하지만 34조원이 판매된 안심전환대출이 유동화되면서 2·4분기에는 은행의 대출자산이 34조원 감소하고 기준금리 하락효과도 반영돼 NIM도 6~10bp(1bp=0.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안심전환대출 취급수수료와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3000억원 정도의 수입이 계상돼 2·4분기 순이익은 오히려 기대수준보다 양호할 것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1·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2·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안심전환대출이 빠져나가면서 취급수수료가 2·4분기 일시에 계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의 기회손실은 3·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인데, 은행의 기회손실 정도는 대출증가를 통해 줄어든 34조원의 대출자산을 얼마나 빠르게 메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권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에 대한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분기별 손익배분은 다르지만 일단 2015년에 한정하면 안심전환대출의 손익효과는 플러스"라면서 "하지만 MBS 1년 보유로 인해 자금이 묶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내년 이후에는 기회손실이 상당한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34조원의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인 대출 증가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안심전환대출이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은행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대출을 늘려 기회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은행권의 MBS 보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은행주 전망에 있어서 핵심 포인트"라면서 "은행의 MBS 보유 조치가 완화될 경우 은행의 기회손실도 크게 줄어들고 부양책의 성격도 강화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