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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MB 정권 실세와 친분"…사업 알선비 6억 챙긴 6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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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원경 기자 =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지인으로부터 사업 알선비 명목으로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모(66·무직)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8년 다른 사람의 소개로 알게 된 김모(54)씨에게 서울 명문대를 졸업한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며 접근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있고 자신의 아들도 검찰 특수부에 근무한다며 김씨가 총판권을 가진 지폐계수기 사업 확장을 권유했다.

이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알선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낸 뒤 추가로 이 전 대통령 친형 등 고위직에 로비할 자금이 필요하다며 2억7000만원을 받는 등 4년 동안 7차례에 걸쳐 모두 6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부산 남부경찰서는 서울에 있는 지인의 반지하 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씨를 체포해 부산으로 압송했다.

경찰조사 결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씨는 국정원이나 이 전 대통령 등 정권 실세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아들도 검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김씨로부터 뜯어낸 6억여원을 개인채무 변제와 술값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압수한 이씨의 휴대전화의 메시지에 '방송국 조카사위를 미팅시켜 주겠다' '모 그룹 회장에게 부탁을 했다' 등 이권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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