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서울시 도로조명시스템 사례. 보행자가 있을 경우 조명이 밝아진다. |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은 물론 기상변화까지 고려해 밝기가 조절되는 도로조명 시스템이 내년부터 도입된다.
서울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특정 지역 환경과 사람,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조명을 제어한다. 사물인터넷이란, 가스레인지 불을 끄지 않는 경우 알아서 잠그는 등 사물 스스로 네트워킹 및 정보처리를 하는 연결망을 뜻한다.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 감지기가 알아서 주변 환경을 파악해 가로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불필요하게 밝히는데 쓰였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기상 정보를 공유할 경우 폭우나 황사 등 상황에 따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
시는 오는 2018년까지 도로 가로등을 LED로 전면 교체하고, 이어 2020년까지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 구축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기존에 도로조명의 전력사용량이 50% 이상 절감된다. 시 가로등의 지난해 연간 전력사용량은 158GWh, 전력요금은 150억원으로 기존 조명에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적용하면 전력사용량을 50%이상 줄일 수 있다.
시는 서울시청 주변 무교로의 가로등 25등, 보행등 11등과 세종대로 보행등 7등에 사물인터넷 LED조명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3월말 기준으로 약 60% 에너지가 절감됐다고 밝혔다.
특히 무교로는 심야시간대 차량 및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지역임에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사물인터넷 시스템 도입 후 각 도로별, 시간대별, 요일별 도로사용율, 에너지 절감율 등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공조명 에너지 절감정책과 도로조명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택근 도로관리과장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이 확대되면 공공 도로조명의 혁신적인 에너지 절감과 새로운 ICT 융합산업을 창출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