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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안심전환대출 총 34조 팔렸다…"34만5천명 대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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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2차 신청 33.9조원 접수...금융위 "추가 안심전환대출 無-가계부채 구조개선 목표치 조기달성"]

변동금리 또는 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공급이 종료됐다. 1·2차분에 나눠 접수된 안심전환대출 규모는 34조원 가량으로 총 34만5000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한도 20조원이 모두 소진되며 광풍을 일으켰던 1차 신청과 달리 2차 신청 한도는 채워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자격 요건을 갖춘 2차 신청자는 모두 대출 전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차분 남은 한도에 대해서는 추가 신청을 받지 않고 그대로 끝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안심전환대출 2차 공급 실적이 14조1000억원(1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차분을 모두 합친 최종실적은 33조9000억원, 34만5000명이다.

당초 정부는 20조원 한도로 지난달 24일부터 1차 공급을 시행했지만 출시 나흘 만에 한도가 소진되자 지난달 30일부터 5영업일 동안 20조원을 추가공급 했다. 추가공급한도가 모두 소진될 경우를 대비해 1차 때 선착순이었던 승인방식과 다르게 한도를 초과하면 주택가격이 낮은 사람부터 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조원 한도에 미달했기 때문에 2차 신청자는 모두 대출전환이 가능해졌다. 대상자로 확정되면 서류 절차를 거쳐 대출신청 시 고객이 지정한 희망대출일에 대출이 실행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괄 접수를 받은 2차분은 고객 불편이 줄었고 평균 대출규모도 1차분에 비해 감소했다"면서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총 한도 40조원을 미달했지만 주택금융공사 재정 여력 등을 감안해 3차 안심전환대출 출시는 없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매년 약 1조원의 가계부채 총량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정금리, 분할상환 비중이 약 7∼8%포인트 상승해 정부의 내년구조개선 목표치 30%를 조기에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당국은 앞으로 은행의 주택저당증권(MBS) 보유 리스크에 대비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MBS가 원활하게 발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매각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며 "기재부·금융위·금감원·한은 및 주택금융공사 등으로 구성된 '가계부채 관리 협의체'에서 관련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의 '1차 안심전환대출 1만건 표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자의 평균소득은 4100만원이고 연소득은 6000만원 이하가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이하도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1억1200만원이었다.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와 1억원에서 2억원 사이의 대출액 비중이 각각 33%로 가장 높았다. 대출 형태는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기본형이 91%였고, 5년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금리조정형은 9%였다. 만기는 평균 23년으로 20년 이상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안심전환대출의 은행별 취급 비중은 종전 주택담보대출 점유율 구성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은행별 안심전환대출 취급비중은 국민은행이 25.5%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13.9% △신한은행 13.1% △농협은행 12.8% △하나은행 10.2% △기업은행 8.4% 등의 순이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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