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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총선 앞둔 울산정가, 야권 세력재편 향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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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울산도 야권 세력재편의 향방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북·동구의 경우 야권세력재편 향방에 따라 내년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권세력재편의 중심에는 ‘국민모임’이 있다.

지난달 29일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국민모임은 정의당과 노동당도 깊이 참여하고 있어 향후 합당까지도 예상되고 있다.

만약 내년 총선 전까지 합당이 될 경우 특히 북구와 동구 선거에서 힘을 더욱 키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출마 후보군도 이미 뚜렷하다. 두 정당이 국민모임을 통해 하나가 될 경우 정의당은 북구, 노동당은 동구를 전략지역으로 집중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구 선거의 경우 정의당에서는 시당위원장인 조승수 전 국회의원과 김진영 전 시의원이 몸을 풀고 있고, 동구 선거는 마찬가지로 시당위원장인 이갑용 전 동구청장이 대기 중이다.

세 명 모두 야권 내에서 인지도가 꽤 높은 인물들이다.

국민모임을 통한 야권 세력재편이 실현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정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초강세지역인 울산의 정치지형을 고려할 때 북·동구 외에는 야권의 당선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 동안 야권 내에서 북·동구를 장악해온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북·동구의 야권 내 대안세력으로 부상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지만 합당을 통한 새로운 진보정당이 탄생할 경우 다시 설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북·동구 지역 야권 핵심지지층은 노동자 세력으로 현재 국민모임 창당준비위원회에는 노동자 세력을 대변하는 노동정치연대도 함께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동자 세력과는 유대관계가 약한 만큼 국민모임을 통해 합당이 이뤄질 경우 단번에 노동자를 대변하는 대안세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당 재건 작업이 한 창인 구 통합진보당 세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북·동구에서 여전히 적잖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 전까지 창당이 될 경우 야권 후보단일화의 한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뉴스1 취재결과 울산에서는 아직 국민모임과 정의당, 노동당 간의 교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승수 정의당 시당위원장은 3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국민모임의 실체가 분명하지 않아서 울산에서는 구체적인 접촉을 하고 있지 않다”며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좀 더 구체적인 접촉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이갑용 노동당 시당위원장도 “국민모임과의 논의는 중앙에서 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구체적인 접촉이 없다”며 “결국 중앙당의 흐름에 따라 울산도 따라가지 않겠냐”고 밝혔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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