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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더 이상 안심전환대출 없다"..신상 출시 가능성 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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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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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최문수 기자 = 일부 금융권에서 대출자들을 위한 정부의 추가 신상품 출시를 예상하고 있으나, 정부는 안심대출 대상에서 제외된 2금융권이나 고정금리 대출자 등을 위한 신상품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주 2차 판매에서 약 6조원 정도의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변동금리ㆍ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비교적 저리의 고정금리ㆍ분할상환형으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등 상품을 추가로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일로 2차 안심대출 신청이 완료됐다"면서 "2차 대출을 출시하면서 약속했듯 3차 대출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조원으로 설정한 2차 대출 한도 중 일부 물량이 남았지만 3차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금융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2차 안심전환 대출 신청액이 15만 건에 14조 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직 약 6조원의 한도가 남아 있는 셈이지만 추가 대출은 없다며, 중구난방으로 나오는 가능성의 싹을 잘라버린 것이다.

금융위가 3차 안심대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한 것은 1~2차 합쳐 34조원에 달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물량이 엄청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BS를 발행하는 주택금융공사는 물론 이를 매입해야 할 시중은행에 너무 큰 짐이 됐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결국 정부의 안심전환대출이 주택금융공사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는 물론 채권시장을 왜곡시켰을 뿐 아니라 은행들이 MBS 물량을 1년간 의무 보유해야 함에 따라 자금적 부담을 안겨준 셈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부정적 영향에 따라 1~2차 안심대출에서 혜택을 보지 못한 2금융권과 고정금리 대출자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안심대출 상품이 나올 가능성은 물 건너가게 됐다.

금융위는 이들이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 등 기존의 정책 모기지 상품을 이용토록 유도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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