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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임종룡 “안심대출로 33만명 재무구조 개선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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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 7∼8%↑

금융사, MBS 부담 덜 방안 마련”

2차 안심대출 시들… 은행창구 한산

세계일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안심전환대출 20조원 추가 공급 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안심전환대출로 33만명이 넘는 은행고객들이 금융변동 위험 없이 빚을 처음부터 갚아나가는 구조로 채무구조를 개선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1∼2차 안심전환대출로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7∼8%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위원장은 은행들이 주택저당증권(MBS)을 1년 이상 보유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채권 발행 과정에서 시장 혼란이 없도록 하고 금융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시간인 1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30분 정도 이어졌다. 안심전환대출 문제 외에도 금융규제 개혁, 일자리 창출과 같은 난제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장들은 금융당국 수장과 좀 더 가까이 앉으려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금융위원장 맞은편 자리를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 옆자리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맞은편에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앉았다.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 금융당국 수장과 시중은행장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다소 형식적인 자리에 지방은행장까지 부른 것은 무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2차 판매분 신청은 이날 마감됐다. 금융위는 누적 신청액이 14조원대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출시 나흘 만에 한도 20조원이 모두 소진된 1차 때와 달리 6조원가량이 팔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신청자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선착순인 1차 때와 달리 이번엔 신청액이 한도 20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순부터 배정키로 했다. 정확한 집계는 5일 오후 3시 발표된다.

류순열 선임기자, 오현태 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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