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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안심전환대출 인기 돌연 시들..시한내 한도 20조 공급 미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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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시 4일만에 1차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했던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일주일만에 시들해졌다. 2차 출시 3일간의 실적은 1차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신청기한 마지막날 추가 신청이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이 추세라면 추가 한도 20조원의 4분의 1 가량만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1일 금융위원회는 2차 안심전환대출 실적이 출시 후 이틀간(지난달 30~31일) 누적기준으로 3조2433억원(3만699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차 안심전환대출 첫날인 지난달 30일 하루 2조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둘째날인 31일에는 하루 1조원으로 첫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1차 안심전환대출 기간(지난달 24∼27일)에 하루 5조원씩 나흘만에 총 20조원을 소진됐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절반 이하로 낮아진 셈이다.

이 추세라면 2차 안심전환대출은 지난달 30일부터 4월1일까지 사흘 동안에 누적기준으로 4조원 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차 안심전환대출은 마감일인 4월3일까지 진행되더라도 전체 한도 20조원의 4분 1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막판 신청자가 몰려 한도 20조원을 초과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2차 안심전환대출 실적이 낮은 이유는 1차 접수때는 대상자가 선착순으로 승인이 이뤄졌진 것과 달리, 일괄 접수 후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 도입됐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또 1차 안심전환대출에서 수요의 상당규모가 소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마감시한인 3일까지 전체 한도 20조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안심전환대출을 종료한 후 신청자 전원을 안심전환대출 대상자로 승인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차 안심전환대출이 1차에 비해 다소 적어진 상태로 3일까지 한도 20조원을 미만일 경우 그대로 신청자 모두를 승인할 예정"이라며 "당초 방침대로 2차 안심전환대출 후 추가 접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 2금융권으로 안심전환대출을 확대해야한다는 요구가 거세지자 별도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는 안심전환대출에서 제외된 제2금융권 대출자와 고금리대출자에 대해 "기존에 있던 지원책을 확대하든지 배려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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