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2차 접수 첫날인 30일 2조2000억원의 전환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1차 접수 첫날 신청액(4조124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일단 수요가 한풀 꺾인 것이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신청한 사람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청 막바지에 고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릴 수도 있어 20조원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안심전환대출 2차 신청 첫날인 30일 2만2000여건, 2조2000억원가량이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주 1차 안심전환대출이 하루 4조~6조원씩 나갔던 것에 견주면, 신청 수요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착순으로 진행했던 1차 대출과 달리 2차 대출은 일주일간 신청을 받은 뒤 20조원 한도가 넘어가면 저가 주택 우선순으로 대출을 승인하기 때문에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신청이 집중적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차 안심전환대출은 4영업일간 18만9184건, 19조8830억원어치의 대출이 나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애초 공급 한도인 20조원을 거의 소진한 것이다. 금융위는 안심대출로 전환할 수요가 총 40조원 정도인 것으로 보고 2차로 20조원의 한도를 추가 편성했다.
금융위는 “2차 대출은 선착순이 아니므로 고객들이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신청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설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많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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