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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안심대출 최소 20조 더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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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한도 동나 조만간 공급

2금융권 대출은 대상 포함 않기로

한국일보

은행권 최저금리인 연 2.6%대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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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2.6%대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최소 20조원 이상 추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나흘 만에 당초 한도(20조원)를 모두 소진할 만큼 인기를 끌자 긴급처방에 나선 것이다. 단, 제2금융권 대출은 여전히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27일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예상보다 수요가 폭증해 하반기에 추가 공급하는 것보다 당장 대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라며 “현재 분위기상 10조원으로는 안 될 것 같고 20조원 이상은 돼야 또다시 추가 공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주택금융공사가 아직 안심전환대출의 기초가 되는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물량을 늘릴 여력이 있다고 판단, 이를 바탕으로 대출 한도를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법 개정을 통한 물량 확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상 수단을 동원키로 한 것이다. 금융위는 이 같은 대책을 휴일인 29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2금융권 대출의 안심전환대출 전환에 대해서는 “2금융권이 1,000곳이 넘기 때문에 협의를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안심전환대출은 누적기준으로 17만265건, 18조285억원어치가 판매됐다. 미(未)집계분을 감안하면 불과 4일 만에 20조원 한도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날 신청분에 대해선 한도와 상관없이 모두 접수하기로 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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