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안심대출 인기 폭발…불만도 '폭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멘트 】
높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 혜택을 받지 못해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간 안심전환대출로 나간 돈은무려 13조 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만도 큽니다.

3년 전 아파트를 사느라 1억 원을 빌린 이 모 씨는 원금을 갚아왔기 때문에 안심대출 대상자가 아니라는 말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안심전환대출 미혜택
- "(저는) 성실하게 대출금을 갚아간 경우잖아요. 이런 사람들한텐 혜택이 없고 이자만 갚는 사람들한테만 혜택을 주는 게 억울하기도 하고…."

집값이 내려가 혜택을 못 보는 황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들은 5년 전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러다 보니 안심대출로 갈아타려고 해도 주택 가격 대비 대출비율, 즉 LTV가 낮아지기 때문에 집값 하락분을 먼저 갚아야 하는 상황.

LTV가 70%라면 아파트 가격이 1억 원일 때 7,000만 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데, 가격이 떨어지면 대출 가능액도 낮아져 차액을 먼저 갚아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안심대출 포기
- "(아파트 가격) 떨어졌어요. 큰 평수라…. (돈을 내야 한다는데) 억울하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은행 방침이 그렇다는데…. "

안심대출을 위해 준비한 금액 20조 원이 이르면 내일 모두 소진될 수 있는 상황.

기대가 컸던 만큼, 혜택을 못 받은 대출자들의 속은 더욱 쓰립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