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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인기 높다 했더니…안심전환대출 사기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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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악용한 사기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는 24일 은행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안심전환대출 예약을 해줄테니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가 요구한 서류는 신분증사본, 3개월간 통장사용 내역서, 의료보험납부확인서 등이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A씨는 서류를 보내지 않았고, 그 대신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했다. 알고 보니 전화를 건 것은 은행 직원이 아니라 사기미수범이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안심전환대출 등 대출전환을 도와주겠다며 사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행복기금 대출과 관련해서는 이미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B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직원을 사칭한 자로부터 “캠코에서 보증하는 연 3%금리의 국민행복기금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먼저 보증금을 입금하라. 그리고 2개월후 보증금을 환급할 때 필요하니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보내라”는 요구를 받았다. 사기인 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했던 B씨는 이후 본인 계좌가 사기에 이용돼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물론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이나 국민행복기금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이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해야 한다”며 “금융사나 캠코 등은 어떤 경우에도 개인정보나 통장을 요구하지 않으니 그런 요구가 오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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