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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안심전환대출 4월분 5조 조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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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5일 오전 11시 5조 돌파…3월분 소진

이틀간 5만8393건 7조 이르러

금융위 “연간 한도 20조 내 탄력 운용”

제2금융권으로 확대여부 검토중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틀째인 25일에도 연 2.6%대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3월분으로 배정했던 5조원이 모두 소진됐다. 금융당국은 애초 설정한 월 배정액(5조원)과 무관하게, 전환대출 수요에 따라 총 한도액인 20조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의 집계를 종합하면,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이틀째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1만8378건에 대한 대출 승인이 이뤄졌다. 승인액은 1조9843억원이다. 전날보다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앞서 전날 하루 동안 4만1247건, 4조9139억원의 대출 전환이 승인됐다. 이틀간 누계로는 6조7430억원, 승인건수는 5만8393건이다. 올해 한도 20조원 가운데 3월분으로 배정했던 5조원이 출시 이튿날 일찌감치 바닥나자, 4월 배정액 5조원을 조기 투입했다.

농협은행 본점 영업부 권희준 계장은 “대부분 대출한도 1억5000만원 미만 고객들이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많이 했다. 4~5년 전 금리가 높을 때 대출받은 고객들로선 혜택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기 때문에 당장 매달 상환 부담액이 늘어나는 만큼 본인의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신청하면 향후 연체 우려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데 맞춰 추가로 증액에 나서겠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한도인 20조원 안에서는 언제든 추가로 투입을 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20조원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이 금액보다 더 투입할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전체 연간 한도 20조원 안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관심이 높기 때문에 상품이 나가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가 증액 여부에 대해선 “시장과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안다. 다만 (그러려면) 절차가 필요하다. 오늘과 내일 상황을 지켜보고 업무 절차를 봐서 한도 증액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상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권대영 과장은 “제2금융권에서 기존 대출자들도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해달라는 의견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 있다. 제2금융권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이 조기 소진되면 공급물량을 늘리겠다는 금융위 발표가 나자, 이날 상품을 출시한 16개 은행 각 영업점은 전날처럼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는 않았다. 안심전환대출 대상자들이 심리적 여유를 찾은 영향으로 은행권은 분석하고 있다.

김정필 김수헌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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