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정치개입, 국정원 망치는 길…역사적 범죄"

"국정원 불미스런 과거와 절연…개혁 계속 추진"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15.3.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서미선 기자 =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6일 "국정원의 불미스런 과거와 절연할 것"이라며 "국정원의 개혁은 간단없이 추진돼야 하는 프로세스"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국정원을 망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국정원이 망가지면 안보가 흔들린다. 작금의 안보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약화시키는 것은 역사적 범죄"라면서 "저는 결코 역사적 범죄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정원 직원 스스로도 반복되는 정치논란을 벗어나 새 국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에 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정원 개혁은) 원장이 바뀌었다고 해 반짝 아이디어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최고 역량을 갖춘 정보 프로가 돼 국정원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나무를 키우는 것 같은 과정이 진정한 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개혁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국정원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고 국가를 지키는 고귀한 소명의 장이다. 국정원 직원이 이런 의식을 갖도록 일깨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한복판에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사건도 일어났다"면서 "일부 북한 추종 세력의 행태가 우리 사회를 폭력적으로 위협하는 상황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정세를 살피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국정원의 임무가 더 막중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국정원장에 임명되면 이 임무에 모든 업무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 초점을 벗어난 일탈적 업무는 일체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안보는 정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보로부터 시작된다"면서 "국정원장에 임명되면 충직한 직원들과 함께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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