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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단독] 상습적 악성 댓글…알고보니 현직 부장판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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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을 달도록 지시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그저께 법정 구속됐죠. 이번에는 현직 부장판사가 편향된 정치적 시각을 담은 인터넷 댓글 수천여 개를 써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판사의 신분을 밝히고 쓴 것은 아니지만 현직 판사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틀 전 게시된 기사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한 20대가 구속됐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기사 댓글 중 하나가 눈에 띕니다.

"모욕죄 수사로 구속된 전 세계 최초 사례"라며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게 아니냐고 썼습니다.

이 청년을 구속시킨 것을 외국이 비웃을 것이라고 글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댓글입니다.

야당 성향의 사람들이 기사제목만 보고 욕설을 한다며 야당의 대선후보가 이래서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폄하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시위를 '촛불폭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법정구속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종북세력을 수사하느라 고생했는데 인정받지 못해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JTBC 취재결과 댓글을 단 사람은 수도권의 한 법원에 근무하는 현직 이모 부장판사로 확인됐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JTBC 취재진에 해당 아이디로 이런 댓글을 단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습니다.

백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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