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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폭탄주 논란’ 정성근 또 거짓말 의혹… ‘공짜 사무실’ 소유주와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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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선 관계 부인… “특파원 비자로 자녀 불법 유학” 의혹도

국회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에 휩싸인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59·사진)가 추가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 음주운전 등 기초법규 위반에 청문회 정회 중 ‘폭탄주’ 회식, 잇따른 거짓말 의혹까지 더해진 정 후보자 ‘부적격’ 여론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경향신문

‘공짜 사무실’ 소유주와 찍은 사진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앞줄 가운데)가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친분 관계를 부인했던 손모씨(뒷줄 오른쪽 네번째) 등에게 2012년 11월 선거대책위원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찍은 기념사진. |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실 제공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정 후보자가 당초 친분 관계를 부인했던 손모씨와 정치활동을 함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에서 6·4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손씨 건물을 지역사무소로 무료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사무실 임대 전까지 몰랐던 사람”이라고 답했다가, 청문위원들의 추궁에 “이전에 알았는데… 자율방범대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손씨는 정 후보자가 위원장을 맡은 ‘2012년 대선 새누리당 파주시 갑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자 활동을 홍보하는 인터넷사이트 ‘희망드림웨이파주’ 게시판에는 2012년 11월 정 후보자가 손씨에게 선대위원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회의하는 사진들이 게시돼 있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자녀가 불법 비자로 미국 유학을 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정 후보자가 특파원 신분이 아닌데도 외국 언론인 취재용인 ‘I 비자’를 발급받아 2001년 8월13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I 비자를 받은 언론인은 동반가족과 체류기간이 일치해야 하지만 정 후보자는 같은 해 8월22일 혼자 귀국했고, 나머지 가족들은 이듬해 7월12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녀들이 유학 비자가 아닌 I 비자로 1년간 유학한 것은 명백한 미국 이민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은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서울 마포구 재개발 아파트 딱지거래 의혹에 대해 ‘1992년 부동산을 통해 매입했다’고 했으나, 주민등록 초본에는 1991년 8월 마포구에 전입해 1991년 12월 강남구로 전출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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