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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여당 권력지형 내일 바뀐다…서청원 vs 김무성 차기 당권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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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4일 개최되면서 경선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 내 권력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20만명에 달하는 대의원·당원 등 선거인단이 양강 당권주자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향후 지도부 주도권과 당·청관계 설정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은 임기 중 이변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20대 총선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양강 당권주자는 거센 혈투를 벌이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주류 '수성' vs 비주류 '비상'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 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친박계(친박근혜) 원로인 서 의원은 친박계 주류, 친박계 비주류 좌장인 김 의원은 당 내 비주류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당심(黨心)의 향배에 따라 당 내 주류와 비주류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이 차기 당권을 거머쥘 경우 현재 당직을 도맡고 있는 친박계 주류의 수성이 장기화되고 반대로 김 의원이 당권을 맡게 되면 비주류와 비박계(비박근혜)의 위상이 커지게 된다는 게 대체적인 정가의 전망이다.

일단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비박계 홍준표·남경필·원희룡·권영진 전 의원 등이 선전하고 비박계 정의화 의원이 친박계 주류인 황우여 의원을 '더블스코어' 차이로 꺾고 국회의장에 당선되는 등 비주류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김 의원이 여론전에서 앞서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월호 사고 이후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동반 쇄신을 요구하는 상황도 비주류인 김 의원에게 유리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위기에 몰리면 결국 당심은 친박계 주류인 서 의원에게 쏠릴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서 의원이 될 경우 당·청 관계가 더 끈끈해지고 박근혜 정부의 국가대개조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경선 막바지로 가면서 힘을 받으면서 김 의원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서청원·김무성 "내가 압승"

양강 당권주자인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각각 자신의 압승을 장담하며 막판까지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당 내 일각에서 우려하는 경선 후폭풍을 의식한 듯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며 경선 후 통합과 화합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나이나 당 경력, 당에 대한 충성과 공헌을 감안할 때 지금 당 대표가 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순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당심은 서청원, 민심은 김무성이 앞서는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자체 조사와 분석에 의하면 민심보다 당심이 비슷하게가 아니라 훨씬 더 높게 나온다"며 당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 역시 맞대응 성격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면서 "국민, 당원이 주문한 소명을 받을어 집권여당 새누리당 대표의 무거운 책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 의원은 지난 11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김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 "경선 과정에서 감정상한 일이 있으면 미안하다"면서 "내일 (전당대회 경선은) 아름답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지도부 입성이 사실상 결정된 김을동 의원을 제외하고 3~4위권 입성전도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의원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사를 잇따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1인2표 중 한 표를 자신에게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인단 가운데 일방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1인 2표를 행사했다.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이 현장 투표에 나선다. 전당대회에서는 선거인단 투표결과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산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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