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金 '압승' vs 徐 '뒤집기'...與 '긴장감' 고조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당대회 D-1…당권 레이스 대단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뉴스1

서청원 새누리당 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사심없는 봉사를 통해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는 데 기회가 된다면 저의 큰 정치를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2014.7.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양강주자인 김무성, 서청원 의원(기호순)은 각자의 승리를 자신하면서 치열했던 한달여간의 당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김·서 의원은 출마 일성으로 내세웠던 '당청관계 재정립'에서부터 온도차를 보였고 선거 후반부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각종 이슈를 두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이제까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이 서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서 의원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정도로 안갯속이다.

◇"金, 대권 포기하라"vs"徐야말로 대통령 레임덕 부추겨"

김 의원과 서 의원은 이른바 '대권논란'을 두고 서로를 정면으로 비방하며 가장 뜨겁게 격돌했다.

'사심없는 책임대표론'을 내세운 서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을 향해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며 김 의원에 '대권포기 선언'을 요구했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청와대와 각을 세워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에 빠지고, 당을 독선적으로 장악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런 무책임한 발언이 오히려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추긴다"며 "이런 정치공세야 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자 반드시 없어져야할 정치적폐"라고 맞받아쳤다.

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자신에게 밀리자 금도에 벗어나는 주장을 한다는 게 김 의원의 반박이다.

두 사람은 대권논란을 두고 지난 11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또다시 격하게 충돌했고,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30년 정치 선후배가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말이 나왔다.

◇"사심없는 책임대표"vs"할 말하는 대표"

김·서 의원은 6·4 지방선거 이후 앞다퉈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그 일성으로 "건강하고 긴장감있는 당청관계"를 내세웠다.

전임 지도부가 박근혜 정부 1년여 동안 제 할말을 못하고 청와대에 끌려다녔다는 지적에 대한 반사작용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강조점은 달랐다.

현역 최다선 의원(7선)인 서 의원은 "사심없는 희생·봉사"를 강조하면서 "대권의지가 있는 대표는 대통령과 충돌할 수밖에 없고, 결국 정권 재창출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같은 목표 하에서도 "박 대통령 임기 동안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는 기미가 나타났다"고 지적하는 등 '견제'에 방점을 찍었다.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기자실로 들어서며 인사하고 있다. 2014.7.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몰이·줄세우기' 진흙탕 공방

김·서 의원은 세몰이·줄세우기와 관련해서도 이전투구 진흙탕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이 지난 6월17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 70여명과 대규모 만찬회동을 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세과시, 줄세우기를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스스로 송두리째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서 의원 역시 지난 10일과 13일 당 의원·원외당협위원장 5~60여명과 잇따라 대규모 조찬회동을 가졌다.

김 의원 측은 "서 의원의 조찬회동은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뿐만 아니라 서 후보 측이 차량을 이용해 선거인단을 대거 동원하는 조직적 불법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1 徐·金 '화합' 다짐…결과는 안갯속

김·서 의원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에는 이제까지 벌여온 격렬한 비방전을 의식한 듯 "화해와 협력"을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표가 되면 정치 입문시절 늘 함께하는 서청원 선배님과도 힘을 모으겠다"며 "입었던 상처를 모두 털어내고 포용하겠다"고 했다.

서 의원도 "선거 과정에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한일이 있다면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면서 "선의의 경쟁으로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제가 선배로서 울타리가 되고, 김 의원도 제가 대표가 되면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부·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자신이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과의 '친박연대' 등 조직력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확신하고 있다. 조직력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확신하고 있다.

전당대회 투표율이 통상 20~30%에 머무는 점을 감안할 때 대회 당일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이 현장에 나와 투표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김·서 의원 이날 당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주말동안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날에는 책임당원·일반당원·청년선거인단 선거를 실시했다.

전당대회 당일인 14일에는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70%와 여론조사 30% 비율로 반영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