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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짜고 친 고스톱"…사무국장 내정설에 음성체육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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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뉴시스】유경모 기자 = 충북 음성군체육회 사무국장 공개채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역 체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6·4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던 전 사무국장 A씨 내정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음성체육회는 지난 11일 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7명이 참석한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 사무국장인 A씨가 평가 배점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체육회는 이 같은 결과를 14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체육계는 인사위원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불공정 선발, 전 사무국장 채용 불가 입장을 체육회 회장인 이필용 음성군수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사무국장 재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민체전·설성문화제 불참, 집단 사퇴 등의 뜻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계는 상임부회장과 일부 인사위원의 자격에도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상임부회장은 A씨의 상관이었고 일부 인사위원은 A씨가 사무국장 근무 때 체육용품 등을 거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인 B씨는 "심사위원 선정 권한이 있는 상임부회장이 전 사무국장을 다시 채용하기 위해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구성한 것 아니냐"며 "인사위가 열리기 전 특정인에 대한 청탁 의혹이 있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다른 체육인 C씨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던 전 사무국장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무국장 채용에 응모했던 D씨는 "심사위원들이 궁금한 점이 없는지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서 "처음부터 내정된 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을 정도였다"고 면접 당시를 설명했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사무국장 공석이 길어져 업무 공백 등을 우려했다"며 "이번 사무국장 공개채용은 절차상 아무 문제 없었다"며 "내정설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fucc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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