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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여수산단환경협 상임이사에 박광식 주철현 선대위원장 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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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산단의 환경피해 보상과 환경 조정업무를 담당하는 (사)여수산단환경협의회 상임이사(실절적 대표)에 주철현 여수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의 행정관료가 선출돼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회장 최보훈)는 지난 9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박광식 전 여수시청 국장(64)을 여수산단 환경협의회 새 상임이사로 선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박광식씨는 여수시청에서 주로 홍보·기획 등의 업무를 맡아 했으며, 청소업무를 맡는 도시미화과장을 역임한 뒤 지난 6·4지방선거 때 주철현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상임이사는 임기 2년으로, 연봉 5000만원을 받는 등 상당한 대우를 하는 자리여서 자리가 빌 경우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8개월째 공석이던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상임이사 선출에 박씨와 환경전문가인 이지헌 전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61)이 자리 다툼을 벌였다.

여수산단내 30여개 대형 업체로 구성한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는 이날 박씨와 이씨를 놓고 비밀투료를 했다.

이들은 투표 결과도 투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박광식씨를 선출했다고 밝혀 인선과정에 궁금증을 갖게하고 있다.

그동안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상임이사는 여수시장과 전남도지사 추천인들이 자리를 꿰찼으며, 전임 상임이사는 김충석 전 여수시장 사람으로 분류됐다.

여수산단공장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처음으로 향후 상임이사를 ‘시장’, ‘도지사’, ‘공장협’ 순으로 맡기기로 하는 새 규정까지 만들어 박광식씨를 앉히려 했다는 의혹도 따르고 있다

여수산단환경협의회는 여수산단 대형업체들이 지난 1997년 여수산단 주변지역에 대한 농작물 피해보상과 재난·재해 발생시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연간 운영비 6억원 가량은 공장장협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에 변영민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총무부장은 “박씨의 선출은 힘있는 사람이 상임이사직을 맡아야 관련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어 공장장들이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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