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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팔 갈등 첨예화…"지상작전 가능성"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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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 공습으로 최소 27명 사망…팔도 군 기지 습격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뉴스1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뉴스1 이준규 기자


10대 소년 납치와 보복살인으로 재점화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첨예화 되면서 지상전으로의 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에는 사망자만 27명이 확인되고 부상자도 100여명에 이르는 등 지난 2012년 11월 150여 명의 사망자를 낸 8일 동안의 양측 간 교전 이후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미사일발사대 등 군사시설 파괴와 요인 암살을 목표로 하는 '프로텍티브 에지' 작전 발표 직후 가자지구 공습에 나섰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무인기(드론)가 신호탄을 발사한 데 이어 F-16 전투기의 폭격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팔레스타인이 피격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주요 요인을 민간인 사이에 끼워 넣는 '인간 방패' 전술을 구사함에 따라 이번 공습에서는 다수의 민간인도 사망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긴급구조서비스 대변인은 현재까지 공습으로 모두 23명이 사망했으며 이중에는 8세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알쿠드라 대변인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인 칸유니스에서는 미사일이 한 가정집에 떨어지면서 일가족 7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가자 북부 베이트하눈과 베이트라히야에서 각각 6명과 1명, 동부 셰자이야에서 5명, 데이트 알발라 등 가자 중부에서 4명 등이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가자 중부 다라에서 숨진 모하메드 샤반(32)은 하마스 에제딘 알카삼 여단 소속으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고위 인사인 샤반은 공격 목표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에 팔레스타인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

하마스 소속 에제딘 알카삼 여단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키부츠 '지킴' 인근의 이스라엘 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병사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의 피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피터 러너 중령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해안을 통해 가자 지킴 인근에 위치한 군기지를 소총과 수류탄으로 공격했다"며 "육군이 2명, 공군과 해군이 각각 1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사상자가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와 함께 그간 진행했던 로켓 공격도 함께 감행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기지를 향해 10차례에 걸쳐 카튜샤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너 대변인은 120여발의 로켓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으며 이중 23발을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을 이용해 격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로켓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땅에 떨어졌기 때문에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갈등이 심해진 가운데 양측은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하마스는 "모든 이스라엘인은 잠재적 보복 대상"이라며 "보복들이 가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며 "이스라엘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며 우리는 그 청구서를 직접 청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 국방부도 트위터를 통해 "어느 나라도 계속된 로켓 공격을 좌시하지 않는다"며 "하마스야 말로 이스라엘 시민을 향해 악의적인 공격을 한 것에 대한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그간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상전에 대한 언급도 공식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정보장관은 CNN을 통해 "지상 작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러너 대변인도 "지상 전술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앞선 이날 긴급 안보장관회의를 통해 예비군 4만명에 대한 비상소집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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