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포대기'의 진화..프리미엄 아기띠가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기 쉽고, 아기 건강 고려한 '힙시트 아기띠' 인기.."용도따라 구매해야 효과 탁월"]

"아기띠 가격이 17만원이나 해?"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하나씨의 남편 김칠평씨는 최근 육아용품점을 둘러보다 아기띠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클때 만해도 집에 있는 이불이 곧 아기띠 였는데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길래 가격이 이토록 비싼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은 것. 그러나, 아기띠를 착용해 본 김씨는 자신도 편하고 아기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에 결코 17만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최근 프리미엄 아기띠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아이를 안는데 익숙치 않은 아빠들이 자신과 아기가 모두 편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아기띠는 인기 육아용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7080세대를 키워낸 '포대기'=2012년 1월 방영돼 화제를 모은 EBS '다큐프라임-오래된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에선 애착 육아를 소개하면서 아이와 엄마가 교감하는 아이템으로 '포대기'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포대기가 엄마의 자궁 모양과 닮아, 아기가 엄마에게 업혔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7080세대를 키워낸 부모들의 필수 육아용품은 포대기였다.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유모차가 흔한 육아용품이 아니었고.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포대기는 천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나 아이를 들쳐 업고 생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대기의 가장 큰 단점은 매기가 어렵고, 아기가 목을 가누지 못하면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3~4년전 포대기와 비슷한 제품인 '슬링'이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이며 엄마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지만 착용자에게 전해지는 무게감과 어깨와 등에 전해지는 압박감이 단점으로 꼽혔다.

◇2000년대 세련되고 간편한 '아기띠' 인기=2000년대 중후반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해외스타들의 육아법과 육아용품이 큰 주목을 받으며 해외 육아용품이 대거 수입됐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수혜를 입은 육아용품은 아기띠다.

아기띠는 포대기의 단점을 보완해 매는 방법이 간단하고, 신생아 인서트가 부착돼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도 착용할 수 있어 육아맘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기능 탓에 아기띠는 단기간에 대중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성장한 다양한 아기띠 브랜드도 아이의 성장과 함께 착용자에게 전해지는 무게감과 신체에 전해지는 피로도는 해결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구조상의 문제로 아기의 다리 벌어짐으로 인한 고관절탈구사고 등이 가시화 되면서 아기띠 역시 육아맘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교감형 아기띠 '힙시트 아기띠'로 업그레이드=2010년도에 들어 육아가 엄마에서 아빠, 조부모들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아기띠도 진화하기 시작했다. 1세대 포대기, 2세대 아기띠에 이어, 3세대 '힙시트'가 선보인 것. 힙시트는 생후 50~80일, 5kg 이상 아기를 안고 잠깐 놀아줄 때 사용하는 '아기의자' 역할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머니투데이

교감형 아기띠로 주목받는 '힙시트 아기띠'/사진제공=소르베베


그러나 장시간동안 안정감있는 외출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제품으로 평가 받자, 2012년 후반부터 이를 보완한 '힙시트 아기띠'가 새롭게 등장하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힙시트 아기띠는 아기의 고관절 탈구를 예방해 줄 수 있는 구조의 '힙시트' 부분과 아기를 장시간 안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아기띠 본연의 기능을 살린 '아기띠' 부분이 일체를 이룬 제품이다.

힙시트 아기띠는 저가보급형 브랜드부터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급형 브랜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가령 YKBnC가 자체 개발해 최근 출시한 '소르베베 에어로2.0'은 무게가 644g으로 착용자의 무게 부담감을 크게 줄인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YKBnC 관계자는 "부모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기띠에 대한 구매 욕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의 아기띠가 출시돼 있는데, 용도에 따라 기능에 차이가 있는만큼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면 더욱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0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