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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기재부 “소비·투자·생산, ‘부진의 늪’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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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투자는 견고하지 못했으며 광공업 생산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진단됐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졌지만 5월 산업 활동의 경우 광공업생산이 크게 떨어졌고 공공행정·건설업도 감소해 전(全)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으로 축소됐다.

우선 5월 들어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받았던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음식·숙박업이 전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1.5%, 6.9%, 0.5% 증가하는 등 부진에서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교육·서비스업(-1.4%), 사업서비스업(0.7%), 운수업(-0.9%) 등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4월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6월에도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 매출이 위축돼 도소매업·금융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둔화될 가능성 있는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5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기계류 투자 모두 부진해 -1.4%로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지방선거의 영향을 받아 감소(-6.0%)로 전환됐다.

같은 달 광공업 생산은 징검다리 휴무 등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휴대폰 등의 수출 부진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0.1%에서 -2.7%로 크게 떨어졌다.

고용시장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5월 실업자는 전년에 견줘 15만4000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0.6%p 올라갔다.

향후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떨어졌으며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4월보다 0.4%p 하락했다.

다만 6월 중 수출은 미국과 무역, 반도체·선박의 수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에서 2.5%로 증가세 전환했고 수출·입차는 52억9000만달러로 흑자를 지속했다.

그 달 국내 금융시장은 이라크 정정불안 등 대외요인으로 월초 크게 내려갔다가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경제기표 개선으로 반등했으며 주택시장은 전국 주택매매가격의 수도권 하락, 지방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0.02% 소폭 상승했다. 반면 환율은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07%에서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엔화약세 등 대외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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