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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경찰, 오산시장 측근 사조직 '백발회'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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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의 측근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경찰이 곽 시장 측근들로 구성된 사적 모임인 이른바 '백발회'의 선거운동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오산시 공무원들과 시 산하기관 소속 간부들의 모임인 백발회의 관권선거 의혹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백발회는 곽 시장을 포함한 일부 회원들의 머리색이 백발인 것을 빗대 붙인 이름으로, 약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곽 시장의 선거운동을 돕다가 상대 후보 측에 "곽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례를 알려주겠다"며 5000만 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한 시 체육회 전 부국장 김모(48)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곽 시장의 저서를 시 산하기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나눠준 혐의로 구속한 보좌관 심모(45)씨와 시 체육회 과장 박모(46)씨도 모두 백발회 회원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심씨 등은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월 곽 시장의 책 1000여 권을 시 산하기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백발회가 단순 친목모임인지,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백발회 회장과 관계자 등의 자택과 오산 모 식당을 압수수색하고, 일부 회원의 통화내역을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 등의 곽 시장의 저서를 시민들에게 배포하는데 다른 백발회 회원들도 움직인 것으로 보여 의혹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n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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