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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與野, 철피아·청부살인사건에 골머리…상호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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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전직 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검찰수사 탓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자칫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상호 비방전도 병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권영모 전 수석부대변인의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의혹 수사 탓에 고민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가 전날 철도부품 제조업체로부터 납품 관련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권 전 수석부대변인을 구속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파장이 증폭될 조짐이 나타나자 새누리당은 수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정치연합 역시 서울 강서구 60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 탓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김 시의원이 지난달 경찰 체포 직후 부인을 통해 탈당신고서를 제출해 무소속 상태지만 지방선거에서 자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는 점이 새정치연합의 고민거리다.

이 와중에도 양당은 상호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기싸움에서 밀렸다간 여론전에서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김 시의원을 공천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대출 대변인은 최근 논평에서 "이런 엽기적인 범죄가 암흑가도 아닌 정치세계에서 벌어졌다면 사상 최악의 막장범죄"라며 "그 막장범죄의 혐의를 받고 있는 주인공을 재선의 서울시의원으로 만들어준 분들이 바로 새정치연합의 공동대표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공동대표 두분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한 6·4지방선거에서 이런 엽기적인 범죄 혐의자를 제1야당의 후보로 공식 추천했는데 두분은 오늘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의 거울을 보고 양심의 거울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반격을 가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권여당 고위 당직자와 철피아가 모의해 깔은 부정과 탐욕의 레일이 언제, 어디서 국민 안전을 위협할지 모를 일"이라며 "관피아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김진욱 부대변인도 "권영모 전 수석부대변인과 김광재 전 이사장은 영남대 선후배 사이고 김 전 이사장과 여당 실세의원과는 고등학교 동기 사이라 정치인들에게 금품이 전달되고 청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의 지위고하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두사건의 수사내용과 상황에 따라 여야 양당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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