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7·30 재보선, 인물난 빠진 여당…공천갈등 겪는 야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다음 주 10일부터 7·30 재보선 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불과 엿새 밖에 남지 않았는데 여야는 아직 수도권 주요 지역의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공천 잡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정치부 이성대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상황부터 살펴보죠. 김문수 전 경기지사죠.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가달라 이렇게 당의 요청이 있었는데, 우선 김문수 지사는 어떤 태도입니까?

[기자]

일단 당에서는 김문수 전 지사에게 계속 SOS 치고 있는데, 본인은 일단 불출마 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당에서는 일단 내일(6일)까지 기다려보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일단 당의 입장 한번 듣고 가시죠.

[김태흠/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4일) : 김문수 전 경기지사님을 모시는 노력을 일요일까지는 계속하겠다는 말씀드리며, 일요일이 지나면 다른 방안도 모색하겠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는 3일 이미 소록도에 내려갔습니다. 사실상 지도부와 만나기 쉽지 않고, 사실상 동작을 출마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김문수 카드는 무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 카드를 새로 구해야하는데,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혁신위원장 입니다.

[앵커]

경기도 평택을에 출마하려고 했던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죠. 지금 수원쪽에 전략공천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확정이 된 건가요?

[기자]

이것도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는데요.

본인은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고, 늦어도 내일까지는 결정을 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당에서는 그래도 결국엔 수원 영통에 나오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또 모릅니다. 불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는데, 제가 듣기로는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애초에 평택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배제가 됐는데, 그 직후에 이명박 정부 시절의 고위직들 청와대 수석들이 모여서 모임을 했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이 문제가 화제가 되자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총선 당시 친이명박계가 많이 피해를 봤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모욕주려고 하는거냐" "이럴바에는 다 나가지 말자" 이런 식의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임태희 전 실장이 아마 내일쯤 기자회견을 할 것 같은데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임태희 전 실장의 입장에서 본다면 원하던 평택을은 아니지만 수원에 공천하겠다는거 아닙니까?

[기자]

당의 입장이 그렇긴한데,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내일 결론이 나올 것 같고, 어쨌든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오세훈, 나경원, 김문수 이런 전국구 스타급 인물들을 영입해서 별들의 전쟁으로 치르겠다 이런 식으로 호언장담을 해왔는데, 결국에는 영입 성적이 전무하다 보니, 전략부재 또는 인재를 데려올 수 있는 전략이 없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앵커]

'별들이 다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고요.

새정치민주연합 상황 볼까요? 공천 갈등이 또 이야기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것도 좀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전격적으로 발표한 게 그제 오후입니다.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파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사람이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인데요. 그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지금 이 시각까지 국회 당 대표실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더 오래 갈 것 같고요.

또 당 내에 허 전 위원장과 친했던 486 의원들도 상당히 반발을 하고 있는데요. 그 성명 내용 한번 보고가시죠.

[오영식/새정치연합 의원(4일) : 이미 광주광산을 출마를 약속하고 개소식까지 가진 후보를 전격적으로 서울에 전략 공천한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당혹스럽습니다. 돌려막기 공천, 해석되지 않는 공천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않지만, 주말 동안 기류를 살펴본 다음 내주 초 쯤 입장을 밝힐 것 같고요. 하지만 일단 본인은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달한 상태라고 합니다.

[앵커]

우선, 동작을을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보면 원래 금태섭 대변인도 이쪽을 희망했었고, 지금 금 대변인은 사퇴를 했지만.. 근데 박원순 시장과 가까운 기동민 정무부시장이 되고 안철수 공동대표와 가까웠던 금태섭 대변인은 희망했는데 안됐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기자]

사실상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은 박원순 시장의 사람이라고 분류가 되는데요. 이번에 서울에서 선거가 유일하게 동작을 밖에 없지않습니까? 그렇기때문에 '박원순 이름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겠다' 라는 전략인데, 이건 지난 선거 득표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동작구 지역에서 박원순 57.9, 정몽준 41.4로 16.5%P 상당한 격차가 있었습니다. 근데 서울 지역 전체를 놓고 보면 56.1 대 43.0으로 격차가 더 적었습니다.

다시 이야기해서 서울 전체보다 동작이 더 격차가 크다, 박원순에 대한 지지가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박원순 후광효과를 노리면 상당히 승산이 있다, 이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안철수 공동대표의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금태섭 전 대변인을 자기 사람은 못지켰다. 이건 아무래도 지난번 윤장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했다가 후폭풍이 있어 그런거겠죠?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JTBC, DramaHouse & J Content Hub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DramaHouse & Jcontent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