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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천정배 "타 지역 전략공천 되도 안가"…광주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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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광주를 지키겠다", 당 전략공천 움직임 비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뉴스1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3일 비가 내린 가운데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News1


7·30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5일 "끝까지 광주를 지키겠다"며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천 전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의 변에서 밝혔 듯 호남의 개혁정치를 복원, 강한 야당을 재건하기 위해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광산을 전략공천 대상자에서 천 전 장관을 사실상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장관은 당이 자신이 요구한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장관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도는 수원지역 재보선 출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당 지도부로부터 전략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제안도 받은 적이 없으며, 설사 다른 지역에 전략공천 된다고 하더라도 전혀 응할 의사가 없다"며 "끝까지 광주를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출마지역을 결정하는데 당선 가능성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그 초심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천 전 장관은 전날 '광산을 전략지역 선정에 대한 입장'에서 "아직도 늦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즉각 가능한 많은 광산을 지역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경선을 실시, 당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략공천 반대 이유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를 시민들의 참여 없이 전략공천을 한데 이어 또다시 광주시민들의 대표자 선택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해서는 안 된다"며 "당이 경선을 발표했고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입장을 뒤집는 것은 공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DJ정신 계승과 호남정치 개혁'을 통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공천을 꼭 받아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호남정치 복원이라는 대의를 감당할 가장 적임자로 스스로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여부에 대해선 "뼛속까지 민주당이라고 늘 생각한 만큼 무소속으로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도 "저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좀 생각도 해보고 또 시민들과도 의논을 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일 광주 광산을을 경선이 아닌 '전략 선거구'로 선정, 공천을 신청했던 6명의 후보 대신 '제3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당 지도부는 재·보선 후보등록 기간(10~11일) 직전까지 광산을 전략공천 대상자를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광온 당 대변인과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근우 광주시당위원장,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6명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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