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김, 리더십 확보 차원서
동작을 전략공천 반발 불러
금태섭 대변인도 전격 사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왼쪽부터)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
두 공동대표는 4일 당내 반발을 진화하기 위해 부심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허동준 후보가 절규하는 모습을 봤다. 마음이 아팠다”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위에 당이 대안세력으로 갈 것이고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당 소속 전체 의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글에서 “나머지 지역 공천도 실제로 어떤 원칙을 가지고 하는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두 공동대표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공천 파동’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오영식 의원 등 의원 30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돌려막기 공천, 개념 없는 공천, 해석불가 공천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온다”라며 “지도부가 공천 결정을 재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날 “지도부 독단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한 정세균 상임고문도 이번 주말 상임고문단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희 어머님은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니 눈에서 피눈물 난다, 악하게 살지 말라고 했다”고 당 지도부를 우회 비판했다.
전날부터 당 대표실을 점거 농성 중인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지도부 공천은 전부 망하는 ‘전망공천’”이라고 비난했다. 동작을 공천을 신청했던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직을 전격 사퇴했다. 파문의 중심에 선 기 전 부시장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주말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6·4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7·30 부산 해운대·기장갑 보선에 출마키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이 지역에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공천한 상태여서 지방선거처럼 단일화 고민을 떠안게 됐다.
<김진우·심혜리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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