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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6대 울산 동구의회 자리다툼 파행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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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6대 울산 동구의회가 개원 전부터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동구의회는 당초 1일 오후 4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의장·부의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다툼이 생기면서 개원식이 취소됐다.

이번 파행은 당초 합의된 의장단 구성안이 개원식 전에 갑자기 변경되면서 발생했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동구의회는 새누리당 5석, 통합진보당 2석, 노동당 1석으로 새누리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5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 재선 이상은 5대 전·후반기 의장을 수행했던 장만복 의원을 비롯해 홍유준·박은심 세 명의 의원. 장 의원이 5대 당시 전·후반기 모두 의장직을 수행했던 만큼 의장직 독점을 피하기 위해 당초 홍유준 의원이 의장, 박은심 의원이 부의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그러나 개원식을 앞두고 갑자기 장만복 의원을 의장으로, 홍유준 의원을 부의장으로 하는 안으로 바뀌면서 파행이 시작됐다.

부의장에서 밀려난 박은심 의원이 등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다 세 명의 야당 의원들까지 전반기 부의장만이라도 야당 할당을 요구하면서 마찬가지로 등원을 거부, 개원 정족수(5석) 부족으로 3일 오후 현재까지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야당은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실 측이 이번 원 구성에 깊이 개입하면서 지방자치 자율권을 헤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생환 의원 등은 “5(여):3(야)이면 여야 합의를 통해 원 구성을 할 수도 있는데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내정을 통해 결정지어 버렸다”며 “어차피 5석이면 개원 정족수가 되는 만큼 우리 야당 의원들이 할 수 있는 건 퇴청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자신들끼리 자리싸움을 통해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2008년 의장단 선거에서 불거졌던 안효대 국회의원 개입설이 이번 원 구성 파행과 관련해서도 근본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지 않았지만 의장 홍유준·부의장 박은심 내정안이 갑자기 바뀔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지적한 뒤 “지역 국회의원의 개입으로 의회자율권이 심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홍유준 의원 등은 “국회의원 원구성 개입설은 야당의 주장일 뿐”이라며 “의견을 최종 조율하는 과정에서 장만복 의원의 연세 등을 고려해 다시 한 번 더 의장직 수행을 맡기자는 주장이 많아 바뀌게 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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