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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충북도, 세월호 분향소 옮겨…"시민 많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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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도는 두 달 넘게 운영하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의 장소를 변경했다.

도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관 대회의실에 설치했던 합동분향소를 민원실이 있는 도청 신관 1층 로비로 옮겼다"며 "더 많은 시민이 분향소를 방문하도록 하려는 조처"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4월 28일 대회의실에 제대와 노란 리본 기록대, 충북연고 희생자 현황판 등을 차려놓고 조문객을 맞았다.

공무원 5명씩을 1일 근무조로 편성해 24시간 조문객을 안내하도록 배려도 했다.

70일 가까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헌화한 시민은 2만7000여 명에 이른다.

침몰사고 직후 하루 3000~4000여 명이 이 분향소를 방문할 정도로 추모 열기는 뜨거웠다.

'의인' 고(故)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부모 역시 이곳을 찾아 아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하지만 6·4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세월호 애도 분위기가 가라앉은 이후 최근 20여 일간 조문객은 하루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직원 전체회의, 문화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던 대회의실을 도가 활용하지 못하고 시민에게 대관해주지도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하루 수백 명이 드나드는 민원실 곁으로 분향소를 옮기면 조문객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옮긴 분향소는 정부방침에 따라 합동영결식이 열리는 날까지 24시간 개방한다"고 말했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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