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2일 A(43)씨를 3개월 한시 일용인부로 채용하는 사역결의를 했다. A씨는 3일부터 정식 출근해 자치행정과에 자리를 배치받았다.
하지만 A씨가 6·4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선거캠프의 선거사무원으로 근무했던 인물이어서 '보은 낙하산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도 이 시장의 지시에 따라 채용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시장이 A씨를 채용하려다 여의치 않자 사실상 편법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제천시는 민선 시장이 선거 때 도움을 준 인물을 낙하산 영입하는 등 외부 인물 영입에 따른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별정직을 채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됐던 조례를 민선5기 때 폐지했다.
시 관계자도 "3개월 뒤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업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별정직을 채용할 수 있는 조례를 다시 만든 뒤 별정직으로 채용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해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했다.
A씨의 경력과 관련해 기업유치와 복지예산·복지시설 특별 점검 관리 등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2003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제천의 한 병원에서 요양업무담당 실장을 하고,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모 복지재단 사무장을 한 게 관련 경력의 전부다.
기업유치와 관련한 대외협력을 맡거나 복지시설 특별 점검 관리 등을 할만한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다.
A씨는 올해 모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사회복지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이 대외협력 차원에서 기업유치와 관련한 자료 관리와 복지예산과 복지시설이 많은데 따른 특별 관리와 점검 등을 위해 채용했다"며 "대외협력과 직소민원 상담 등 사실상 이 시장을 보좌할 인력이 필요해 채용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시장은 7월 직원조회에서 '인사가 만사'라고 강조하고 "특정세력과 이해관계인에 의해 인사가 좌우돼서는 안 되며, 투명한 인사로 모든 공직자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공정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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