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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李 제천시장, 선거사무원 낙하산 영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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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선거사무원으로 일했던 여성을 공모 과정도 없이 특별채용해 '선피아' 논란을 빚고 있다.

제천시는 2일 A(43)씨를 3개월 한시 일용인부로 채용하는 사역결의를 했다. A씨는 3일부터 정식 출근해 자치행정과에 자리를 배치받았다.

하지만 A씨가 6·4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선거캠프의 선거사무원으로 근무했던 인물이어서 '보은 낙하산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도 이 시장의 지시에 따라 채용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시장이 A씨를 채용하려다 여의치 않자 사실상 편법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제천시는 민선 시장이 선거 때 도움을 준 인물을 낙하산 영입하는 등 외부 인물 영입에 따른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별정직을 채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됐던 조례를 민선5기 때 폐지했다.

시 관계자도 "3개월 뒤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업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별정직을 채용할 수 있는 조례를 다시 만든 뒤 별정직으로 채용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해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했다.

A씨의 경력과 관련해 기업유치와 복지예산·복지시설 특별 점검 관리 등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2003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제천의 한 병원에서 요양업무담당 실장을 하고,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모 복지재단 사무장을 한 게 관련 경력의 전부다.

기업유치와 관련한 대외협력을 맡거나 복지시설 특별 점검 관리 등을 할만한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다.

A씨는 올해 모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사회복지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이 대외협력 차원에서 기업유치와 관련한 자료 관리와 복지예산과 복지시설이 많은데 따른 특별 관리와 점검 등을 위해 채용했다"며 "대외협력과 직소민원 상담 등 사실상 이 시장을 보좌할 인력이 필요해 채용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시장은 7월 직원조회에서 '인사가 만사'라고 강조하고 "특정세력과 이해관계인에 의해 인사가 좌우돼서는 안 되며, 투명한 인사로 모든 공직자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공정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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