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박덕흠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당권 주자 김무성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를 찾아왔다.
전국투어 중인 김 의원이 당원간담회와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이 지사를 만나는 자리였는데, 박 위원장이 배석한 것이다.
어색한 분위기로 흐를 수도 있었지만 김 의원과 이 지사, 박 위원장은 덕담 수준의 말을 주고받았다.
박 위원장이 먼저 "이 지사는 선거전 7전7승 신화를 이룬 분"이라고 소개하자 김 의원은 이를 받아 "난 두번이나 떨어졌는데 참 대단하시다"라는 말로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화제는 새누리당과 충북도가 충돌하는 사안으로 옮겨졌고 잠시 긴장감도 흘렀다.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공약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이었다.
김 의원은 "아직 노선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충북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날 것으로 믿는다"고 에둘러 표현했고 이 지사는 내심 계획 철회를 원하면서도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6∼7분간 이어진 환담에선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도의원들이 구성하기로 한 '민선5기 의혹 조사특위' 구성, 선거당시 불거진 고소·고발건 등에 관한 대화는 없었다.
이 자리를 지켜본 새누리당 당직자는 "한때 내무부 차관(김 의원)과 지방자치기획단장(이 지사)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분들이어서 그런지 미묘한 기류는 흐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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