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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송철호 변호사 7·30 보선 출사표…6전7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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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무소속 범야권 시민후보(예비)인 송철호 변호사가 2일 7·30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송 변호사는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울산에도 야권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네 가지의 '유쾌한 견제, 행복한 울산'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송 변호사는 먼저 유쾌한 견제로 울산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영남 제일의 야당 도시였던 울산은 지난 6.4 지방 선거를 기점으로 이제 전국 최고의 새누리당 일당 독재 지역이 됐다"고 개탄하고 "분열로 치닫는 야권의 통합을 위해 제가 먼저 험한 길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상호 견제와 균형으로 작동되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당 국회의원 못지않은 야권 국회의원으로서 울산에 이로운 국가 정책 및 국가 예산을 따내 더 큰 부자 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광역시 승격운동, KTX 울산역 유치 운동, 울산국립대유치운동을 하면서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송 변호사는 특히 "지금 울산은 고리와 월성을 합쳐 8기의 핵발전소를 지척에 두고 있다. 고리·월성 핵발전소가 폭발할 경우 약 70만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모의실험 결과도 있다"고 우려하고 "2040년을 목표로 미래세대에는 핵 없는 대한민국, 핵 없는 울산을 선언해야 한다. 유럽과 같이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국가에너지 수급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여섯 차례 선거에서 지역주의 프레임(부산 출신)에 갖혀 낙선한 뼈아픈 경험을 의식한 듯 "울산 출생이 아닌 사람도 진정한 울산사람, 진정한 울산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역설했다.

송철호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1980년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았다. 1992년 14대(민주당), 1996년 15대(통합민주당), 2000년 16대(무소속), 2012년 19대(민주통합당) 총선과 1998년(무소속) 및 2002년(민주노동당) 지방선거 때 울산시장에 도전했으나 보수층의 '지역색깔론' 탓에 실패했다.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당위원장이 6월 11일 야권과 민주노총, 시민사회에 "무소속 시민후보를 내자"고 제안함에 따라 1일 당의 만류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야권과 범시민사회의 지지로 6전 7기의 정치인 변신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송철호 변호사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후 어르신과 사회취약계층 등을 찾아 출마인사 및 애로사항 을 듣고 남부소방서 등을 방문, 시민안전 관련 의견을 나눈다.

새누리당 박맹우 전 시장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 중 최종 공천대상자와 맞대결한다.

j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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