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진, 손학규 수원 재보선 전략공천 불지피기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이 손학규 상임고문을 7·30 수원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차출해야 한다고 잇따라 주장했다.

경기 안양 동안갑 출신인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구가 경기도라 경기도를 좀 안다. 수원은 손학규 전 대표에게 멍에를 씌워서 다른 두 구역도 수레바퀴처럼 견인하게 하면 금메달 3개를 1줄에 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의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니었으므로 이번 보궐선거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고 공천잡음만 안 일으키면 우리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도 전날 손학규 상임고문을 수원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수원의 특성상 손학규 전 대표 같은 분이 수원 한 지역을 맡아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면 수원과 평택, 김포에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손학규 전 대표는 수원에서 출마를 고려하지만 당에서 결정해줄 것을, 그 모양새를 갖춰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며 "당과 잘 대화를 해서 지역을 선택하고 거기에 맞는 상응한 공천을 하게 되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손 고문은 재보선 출마 여부를 당 지도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고문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 세월호 참사 대토론회에 참석, 7·30재보선 출마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이 결단할 문제고 당의 결단에 따라서 내가 결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7·30 보궐선거를 어떻게 보는가, 이 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인가, 또 여기에 당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당의 기본적인 입장과 자세가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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