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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클릭]62년 전 괴산 칠성면의회 의장단 선거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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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1일 전국에서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취임식이 일제히 열린 데 이어 지방의회 개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62년 전 초대 면의회(面議會) 의장단 선거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의 초대 지방의회 선거는 6·25전쟁 중인 1952년 4월25일 처음으로 시·읍·면의회의원 선거로 치러졌다.

이때 지방선거는 전선(前線)에 인접한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경기도, 강원도와 계엄령을 선포한 일부 지역은 제외했다.

당시 충북 괴산군에서는 14개(현 충주시 수안보면 포함) 읍·면에서 초대 읍·면의원 170명이 선출됐고 각 읍·면의회는 원 구성에 들어갔다.

1952년 5월5일 괴산군 칠성면사무소 내 의회 회의실에서는 1회 칠성면의회 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칠성면의회 1회 회의록을 보면 의원 11명이 출석한 가운데 윤수영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초대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는 회의 규칙에 따라 무기명 투표로 했고 의장 선거는 윤수영 6표, 김용원 4표, 노조원 1표로 윤수영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고 부의장 선거에서는 김용원 6표, 민영한 3표, 이성재 1표, 노조원 1표로 김용원 의원이 선출됐다.

의장·부의장 선거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했다.

이어 휴회를 한 뒤 오후에 면장을 선출했다.

당시 시·읍·면장은 해당 의회의 간접선거로 선출됐다.

칠성면의회 의원 11명이 투표한 결과 권혁태 5점, 김호식 3점, 이명재 3점으로 나와 2차 투표에 들어갔다.

면장 선출은 3분의 2 이상 득점을 해야 해서 재투표를 했고 그 결과 1차 투표에서 가장 득점이 많았던 권혁태씨가 8점으로 2점과 1점에 그친 김호식·이명재씨를 누르고 면장에 선출됐다.

1회 칠성면의회는 10일간의 회의 일정으로 진행했고 의장단 선거에 이어 3개 상임위원회 선거도 치러 내무위원장에 노조원 의원, 산업상공위원장에 김규봉 의원, 징계위원장에 김대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칠성면의회 의원 비용변상 조례안' 등 각종 조례안을 심의·의결하고 '칠성면의회 회의규칙'도 제정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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