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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버스요금 수준 '시골택시' 음성서 11월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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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시골 마을 주민이 시내버스 요금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충북에서는 이르면 오는 11월 음성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 사업은 이시종 지사의 이번 지방선거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2일 음성군에 따르면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운행 횟수가 적은 시골 마을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내년부터 '시골 희망택시(가칭)'를 본격 도입하기로 하고, 오는 11월 시범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음성군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에 택시를 주 3회 배치해, 해당 지역의 마을회관에서 면(面) 소재지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주민은 택시 요금을 시내버스 요금인 1천300원만 내면 되고, 이를 초과하는 요금은 군비 부담하는 형식이다.

음성군이 최근 2개월 동안 수요조사를 한 결과, 30여개 마을이 신청했다.

이 택시를 운행하는데 연간 5천만원이 들 것으로 음성군은 예상하고 있다.

음성군은 오는 9월께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 11월께부터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충북에서 '시골 택시'가 처음 운행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충북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 지사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내년 전면 시행을 약속한 바 있다.

보은군과 괴산군이 각각 '사랑 택시', '행복택시'라는 이름으로 내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와 조길형 충주시장도 비슷한 형식으로 운영하는 '희망택시', '오지마을 택시'를 각각 공약했다.

충북도 역시 이 지사 공약인 이 사업의 내년 초부터 도내 전역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도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거나 운행 횟수가 적은 교통 소외지역이 500여 곳에 달하고 연간 2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골 택시'를 도입하면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시골의 버스노선을 확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내버스에 지급하는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이 들지 않아 추가적인 예산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군의 관계자는 "도와 공동으로 '시골택시'를 운영하면 시·군 부담을 덜면서 벽지 주민에게 복지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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