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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최명길 전 MBC 부국장 "대덕구 보궐선거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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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 반발 "전략공천 좌시하지 않을 것"

연합뉴스

최명길 전 MBC 인천총국 부국장 <연합뉴스 DB>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MBC 사장 후보에 올랐던 최명길 전 MBC 인천총국 부국장은 1일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고민은 길었지만, 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부국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궐선거에) 나서 달라는 당의 요구에 대해 여러 차례 적극적으로 고사했지만, 더이상 거절할 수 없어 나서기로 마음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최 전 부국장의 전략공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국장은 이어 "MBC 사장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정권을 가진 사람이 지명하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 시스템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공정하지 않은 사장 선임룰 때문에 MBC를) 떠나려고 생각하던 중 (당의) 권유가 강해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생각을 바꿨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공천을 약속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에 대해 '당신이 나서 달라'며 영입하는 게 전략공천 아니냐"고 반문한 뒤 "당에서 제게 역할을 요구했고, 저도 대덕의 정치적인 목소리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돌려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예비후보들이 반발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고향에 와서 한자리 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선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박영순 예비후보 등 역량 있는 분들이 있지만, 그분들이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최 전 부국장의 전략공천설이 확산되자 김창수·박영순·송용호·송행수 예비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동구 삼성동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 후보자로 최 전 부국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공천설이 후보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만큼 당 지도부는 명확한 진상과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후보자 공모와 면접 심사 등을 거치는 공천심사 과정을 올바르고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전략공천이나 외부인사 영입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비정상적이고 파행적인 공천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면 대덕구 유권자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jkh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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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하는 새정치연합 대덕 예비후보들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오는 30일 치러지는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전략공천설이 나돌자 1일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순·김창수·송행수·송용호 예비후보. 2014.7.1 << 새정치연합 대전시당 >>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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