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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취임사 요약>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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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 만들겠다"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고객지원실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 비전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14.7.1 atoz@yna.co.kr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6·4 지방선거가 끝나고 도내 곳곳을 돌며 많은 분을 만났습니다. 제주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해주신 이야기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분노와 절박한 호소. 이 속에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달라'는 진심이 공통으로 녹아 있습니다.

이제 제주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은 정책과 제도만 좋다고 지켜지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문화를 협력과 배려의 교육문화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1등과 실적, 성과에 몰두하는 경쟁과 서열 중심의 '냉정한' 교육문화를 개선하겠습니다. 대신 모든 아이의 행복을 도모하는 협력과 배려의 '따뜻한' 교육문화가 교실과 아이들의 삶에 물들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을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의 시선을 교육청과 교육감이 아닌, 아이들과 교육현장으로 돌려놓겠습니다.

교육의 효과가 아이들과 부모님, 교사들로부터 나타나는 민주적이고 탈권위적인 제주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치열한 경쟁구조로 아이들의 건강과 잠재력을 소진시켰던 현행 고입 제도를 개선하고, 고교 체제를 개편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적어도 중학교까지는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고, 독서습관을 기르며 외국어 하나 정도는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한 '제주형 혁신학교'를 만들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읍·면 학교를 살리겠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교육 균형도 맞추겠습니다.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제주의 인재들이 읍·면 학교에서 자라도록 하겠습니다.

평가와 수업 방식 개선으로 배려와 협력, 건강이 숨 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육현장을 만들겠습니다.

특수교육과 다문화 교육, 평생교육,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다양한 교육을 포용하라는 시대적 요청에도 응답해야 합니다.

도민과 함께 진정한 제주교육의 100년의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atoz@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일 오후 제주도학생문화원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신임 교육감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7.1. <<지방기사 참조>>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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