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교육감 취임> 울산교육 '성적향상·학교안전 강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전 속 변화 추구…청렴도 문제 해결 '변수'

연합뉴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민선 3기 울산시교육청은 성취도 평가 전국 최고 수준 성적 유지, 학교 안전 문화 강화 등에 중심이 맞춰졌다.

연임에 성공해 1일 취임한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지난 임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교육의 전반적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를 따로 꾸리지 않고 교육청 각 팀장급과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공약계획실무추진단을 통해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 교육감의 핵심 정책 1순위는 꾸준한 성적향상과 유지다.

지난 임기 전국 성취도 평가에서 울산 학생의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김 교육감은 새 임기부터 기초학습 부진 학생 제로화를 중심에 두고 성적 향상을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준에 맞춘 지도를 담당할 학습클리닉센터 설립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자기주도학습 강화를 위한 교과 동아리 활동지원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진학정보센터 상시 운영과 수업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교실수업개선 전담팀도 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의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자녀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도록 해 자녀와 학부모의 유대감을 높이는 '프렌디(Friend+Daddy) 스쿨' 도입,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창의인성박람회 개최 등이 새롭게 선보일 정책으로 논의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심도가 높아진 학생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안전테마파크 건립이 추진된다.

김 교육감의 당선 이후 첫 행보는 울산지역 내 재난위험(D등급)이 있는 학교 건물을 찾은 것이었는데 그만큼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로직업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은 내실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진로직업 교육 확대, 진로직업 체험 시스템 구축, 조선해양 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약속했다.

교직원 고충처리 법률자문단 운영,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한 통계시스템 구축, 여교사 복지 매뉴얼 보급 등 교원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2위를 차지한 만큼, 전문상담교사를 추가 배치, 학업중단학생을 줄이기 위한 대안교실 운영, 친환경 급식 확대 등 진보적 정책 등도 일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교육감이 당선사에서 "진보적 정책이라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추진하겠다"는 뜻은 이미 밝혔다.

지난 임기 때 해결하지 못한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울산학사 추진 등은 새 임기에서 꼭 해결해야 과제로 꼽힌다.

김 교육감은 접근성 문제로 울산시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울산교육연수원을 원래 계획했던 대로 동구 내 이전을 원칙으로 삼고 추진할 방침이다.

진보적 교육위원의 반대로 지난 임기에서 동구 내 이전이 좌절됐지만 새로운 시의회에선 보수성향 의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또 서울지역에서 공부하는 울산 출신 대학생을 위한 울산학사 설립을 김 교육감은 구체화할 계획이다.

청렴도 향상은 그가 임기 내 꼭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했다.

국가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울산시교육청의 외부 청렴도는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내부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확인돼 청렴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학교 신설과 관련해 교육청 공무원의 비리가 터지면서 김 교육감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청 공무원 2명과 김 교육감의 친척 1명 등 총 3명이 구속돼 김 교육감의 발목을 잡은 상황이다.

김 교육감이 임기 초반 비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할 수 있느냐가 향후 정책 추진 동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cant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