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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지방선거 현수막 장바구니·청소마대 등으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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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만 7천314장 재활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장바구니, 낙엽 마대, 자동차 정비소 폐기물 마대부터 전문 디자이너들의 작품까지….

지방선거 후 폐기물 신세가 된 현수막들이 최근 업사이클링(재활용) 열풍을 타고 다양한 생활용품과 전문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변신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철거 건물에 캠프를 운영하고 각종 물품들을 재활용한 데 이어 선거 후 시내 1만 7천314장의 현수막도 수거해 재활용할 것을 시에 지시했다고 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선거가 끝나면 가장 흉측하게 남는 것이 바로 현수막인데 이것들을 전부 모아 재활용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서울시는 모두 2만 1천555장의 현수막을 수거했으며 이중 훼손돼 재활용이 곤란한 5천961장은 소각하고 나머지는 생활용품과 작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8개 자치구가 모은 3천666장은 청소 마대, 장바구니로 만들어 자체적으로 재활용하도록 했다.

녹색발전소, 터치포굿 등 재활용업체들도 참여해 4천988장의 현수막을 낙엽마대, 자동차 정비소 폐기물 마대, 에코백으로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나머지 2천699장의 현수막은 농사 등에 쓸 수 있도록 기부한다.

시는 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국 업사이클 디자인협회 소속 디자이너 30명을 초청, 선거 현수막을 이용한 작품 30여 점을 만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는 디자인고등학교, 대학 동아리, 일반시민을 대상으로도 디자인 작품이나 생활용품을 공모한다.

시는 다음 달 19∼29일 시민청 갤러리에서 전문 디자이너 작품 30여 점과 시민공모 우수작품들을 전시해 재활용 문화 확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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