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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인터뷰]차정섭 함안군수 당선인 "군민화합 초석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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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함안=뉴시스】강경국 김기진 기자 = "항상 군민을 위한, 군민에 의한, 군민의 군정으로 봉사하겠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2002년 이후 새누리당 소속 후보로는 처음으로 함안군수로 당선된 차정섭(63) 당선인.

업무보고가 한창인 함안군청을 찾아 인터뷰한 첫 마디는 미국 대통령 링컨이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연설한 내용이었다.

차 당선인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약속된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동안 함안군정 향후 비전에 대해 열정적으로 털어놨다.

다음은 차정섭 함안군수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군민의 약 51%의 압도적인 표를 얻어 함안군수로 선출됐다. 나머지 49% 함안 군민들을 포함해 하나의 함안으로 끌어들일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취임과 동시에 선거 당시 누구를 지지했든 관계없이 계층과 지역을 총망라한 원로급 인사들을 모시고 범 군민화합위원회를 구성해서 실질적인 군민화합의 초석을 다져 나가려고 한다. 선거가 끝난 후 뜻이 다른 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진심으로 협조를 구했다. 선거 기간 동안 고소·고발이 난무했지만 저는 한 건도 하지 않았다. 하고 싶지도 않았다. 서로 상처입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조직이든 구성원의 관심과 구조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조례를 제정해서라도 명실상부한 군민화합의 근본이 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도 함께 지원해 범 군민화합위원회의 기본 취지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위상을 극대화 시켜 나갈 것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칠서강나루 생태공원 조성, 가야 전통시장 활성화, 문화거리 조성 등 많은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대한 우선 순위는 어디부터 둘건지.

"선거가 시작되면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각 후보별로 수많은 공약들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실성이 부족하거나 예산이나 사업시기가 적합하지 못한 공약들도 다수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발표한 공약뿐만 아니라 타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중에서도 실제로 함안군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들을 선별 검토해서 우선 순위와 사업 범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또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공약에 해당하는 담당부서 실무자간 협의를 거쳐 공약검증과 더불어 사업 시행 여부를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을 가지려고 한다. 그 가운데 기업하기 좋은 함안으로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업정책과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복지정책을 우선 수행하고 더불어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평생 중앙부처에서 공무원 생활만 해왔다. 이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함안군정을 어떻게 끌고 갈 생각인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군정의 원칙과 좌우명이 있다면.

"먼저 중앙부처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으로 인해 지방행정을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갈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이 있다. 지방자치는 정치가 아니라 행정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에 40여 년 행정 경험은 함안군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 행정 업무라는 것이 군정, 도정, 국정 모두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큰 전제 아래 같은 맥락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큰 흐름을 잘 알고 있으면 지방행정이라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40여 년의 행정 노하우와 다양한 인적네트워크가 잘 어우러져서 더 효율적인 군정이 펼쳐지리라 믿고 있다. 그리고 군정 운영의 원칙은 군민화합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저의 좌우명은 최근에 출간한 저의 자서전 제목처럼 모든 일에는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업무를 추진한다면 최고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후회 없는 최선의 결과가 나오리라 믿고 있다."

-7월1일부터는 함안군수로 정식 취임한다. 군민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저의 진심을 믿어주시고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7만여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군민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함안군의 미래 발전을 위해 머슴 같은 일꾼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군민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어느 한분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열린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 군민 모두가 하나로 뜻을 모을 때 비로소 군민이 편안한 행복도시 함안이 건설되리라 믿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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