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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익산시 과거와 미래는]③혁신 기대, 지역 갈등 해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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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6·4지방선거가 끝난 전북 익산시는 민선 6기 시정을 이끌 수장을 새로이 맞이하게 됐다. 민선 4·5기를 이끈 이한수 시장이 물러나고 박경철 당선인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각종 현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 시장에 대한 아쉬움과 박 당선인의 혁신 마인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시민들의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에 민선 5기 익산시정을 결산하고 민선 6기 시정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봤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①민선 5기…성장 동력 기반 제공
②경제 성장 속 감춰진 현안문제
③혁신 기대, 지역 갈등 해소 관건

3. 혁신 기대, 지역 갈등 해소 관건

민선 5기 익산시정의 문제점은 민선 6기 새로운 수장이 된 박경철 당선인의 해결해야 할 숙제인 동시에 시정 운영방향의 중심으로 분류된다.

박 당선인이 문제 해결 능력에 개혁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많은 시민이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담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민선 6기 박경철 호는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시의 부채를 둘러싼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박 당선인이 2년 안에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어떤 방법으로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갈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시민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박 당선인이 공언한 부채 상황 계획이 민선 5기에 조성한 제3·4산업단지에 대한 분양률과 공장 가동률을 전제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 과정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또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이 같은 배경에는 부채문제가 지방선거에게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던 만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에 시민 참여 확대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갈등 해소다. 이번 선거에서 50.29%의 득표율을 보이며 736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한수 시장에 앞선 만큼 나머지 과반수에 가까운 민심을 어떻게 포용하는가가 당면 과제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이 박 당선인을 향한 고정표와 이 시장에 대한 이탈표라고 표현할 때 분열된 지역 여론을 하나로 추스를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불투명한 시정운영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나머지 49% 민심을 수용하는 포용력이 절실할 때다.

더불어 민선 5기 색채를 지우려는 급진적인 개혁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우선 당장 익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U턴 기업 유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시장이 교체되면서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착공 예정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등 U턴 기업 유치가 주춤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해명이 뒤따라야 한다.

또 10개부서의 북부권 이전에 따른 주민 여론도 따져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낙후된 북부권 활성화를 위한 취지에는 많은 시민이 공감하지만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여기에 익산시의회가 부서이전을 위한 예산편성 계획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각을 세우고 있는 것도 계획에 앞서 해결해야 할 난제다.

또 2015년부터 펀드 형식을 빌려 추진하려는 신청사 신축 기금 적립 계획 역시 소모적 논쟁을 피할 수 있도록 명확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신흥정수장 폐쇄와 광역상수도 사용 추진에 대한 공약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미 박 당선인이 추진의지를 표현하고 나서면서 수도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민에게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보관능력을 가진 신흥정수장을 굳이 폐쇄하고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찬반 논란도 일고 있는 만큼 시민여론을 수렴하는 대응책이 절실하다.

이 밖에도 새만금배후도시로써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KTX선상역사와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주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원활한 추진 방향을 찾아나가야 한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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