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익산시 과거와 미래는]②경제 성장 속 감춰진 현안문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6·4지방선거가 끝난 전북 익산시는 민선 6기 시정을 이끌 수장을 새로이 맞이하게 됐다. 민선 4·5기를 이끈 이한수 시장이 물러나고 박경철 당선인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각종 현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 시장에 대한 아쉬움과 박 당선인의 혁신 마인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시민들의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에 민선 5기 익산시정을 결산하고 민선 6기 시정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봤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민선 5기…성장 동력 기반 제공
②경제 성장 속 감춰진 현안문제
③혁신 기대, 지역 갈등 해소 관건

2. 경제 성장 속 감춰진 현안문제

민선 5기 익산시정은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5기 예산규모를 8686억원대까지 끌어올리며 1조원시대를 앞두고 있다. 국가예산은 3000억원을 육박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은 민선 5기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산된 부채에 대한 논란을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기에 충분하다.

민선 5기 익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삼기·낭산 일원에 총 279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 효과 증대를 위해 2283억원의 시비를 투입했다. 분양이 완료될 경우 연간 2조원이 넘는 경제적 유발 효과와 7000여 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부채에 관한 문제가 올바르게 홍보되지 못하면서 민선 5기 익산시정에 가장 오점으로 남았다.

이와 관련된 진실공방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그대로 표출돼 표심으로 작용하는 단초가 됐다.

익산시와 이한수 시장 측에서는 지난해 말 채무잔액이 지방채 1769억원과 민간투자사업 1610억원 등 총 3379억원이라고 주장한 반면 상대 후보 진영에서는 6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시민 걱정을 초래했다.

익산시는 지방채의 경우 산업단지 조성·생활쓰레기 처리시설 설치에 사용했으며 민간투자비는 복합문화센터·모현도서관 건립·하수관거정비사업·왕궁가축분류 공공처리시설·환경기초시설 등에 투자됐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까지 지방채 전액을 조기상환하고 민간투자비는 2034년까지 균등 분할상환할 예정이라고 홍보했지만 시민을 이해하고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환경문제 역시 민선 5기 시정을 압박한 요소로 작용했다. 익산시가 악취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1·2산업단지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여론은 호전되지 않았다.

또 악궁정착농원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159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강동 야적 쓰레기와 음식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 해결하지 못한 것도 오점으로 남고 있다.

또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을 둘러싼 종교 간의 갈등 역시 시정 발목을 잡았다. 시는 지난해 익산을 마음치유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불교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마음훈련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와 지역 내 여론이 양분되면서 건립이 중단됐다.

시의회는 당시 시의 마음훈련원 건립지원을 두고 해당 무기명 비밀투표와 공개투표를 병행하며 의원들의 소신 있는 결정을 방해했다.

시의원들의 이 같은 결정은 지방선거를 의식해 특정 종교에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으며 4대 종교 성지라는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익산시는 시민 여론 수렴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종교간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smist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