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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朴대통령, “지금 경제회복 불씨 꺼지면 길을 잃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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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지난주 정홍원 총리의 유임 결정과 관련,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도중에 사퇴하면서 국정공백과 국론분열이 심화되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가 없어서 고심끝에 지난주에 정홍원 총리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국가 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후임 총리 인선의 어려움과 함께 정 총리의 유임 결정 배경 설명을 상세히 곁들했다.

박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이것은 우리 정치권이나 공직사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스스로 털어도 먼지가 안나도록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울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그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총리 후보자의 국정 수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여론이 반복돼서 많은 분들이 고사를 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문창극 후보자의 자진사퇴이후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인선에 거듭 착수했지만 인사청문회 문턱에도 가기전에 개인 신상은 물론 가족·친지 등의 '문어발 신상털기'로 여론이 변질되면서 상당수 후보군이 후보직 수락을 고사했음을 내비친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청문회 가기도 전에 개인적 비판이나 가족들 문제가 거론되는 데는 어느 누구도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고,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우리나라가 여기서 경제회복의 불씨를 되살리지 못하면 길을 잃게 된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개혁과제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국정과제의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에서 총리 후보자 인선을 놓고 국정공백 논란이 지속돼온 만큼 이젠 후유증을 털어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핵심 국정목표 추진에 국정동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 총리께서 지금까지 현장에서 절절이 느끼고 경험하신 것들을 토대로 국가개조와 시급한 국정과제들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실 수 있도록 수석들께서 적극 협조해달라"며 "정치권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또 새로 신설될 인사수석실과 관련, "앞으로 인사수석실을 신설해서 인사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며 "유능한 공직 후보자를 상시 발굴해서 인재 풀을 만들고 평가검증 자료를 평소에 미리 관리해서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 쓰도록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인사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도 인재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있어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에 개선할 점이 없는 지를 짚어보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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