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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野, 7·30 재보선 '수원 벨트' 필승 카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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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4곳 중 3곳 재보선…표 밭 좋지만 장담은 못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장인 주승용 사무총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7.30재보궐선거 경선방식과 공천일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4.6.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체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실시되는 경기도 수원 지역 필승 카드 전략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4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장안구(갑)를 제외한 권선구(을), 팔달구(병), 영통구(정) 등 3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수원만을 놓고 보면 사실상 총선이 다시 한 번 치러지는 셈이다. 일단 선거 구도만을 놓고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에 나쁘지만은 않다.

권선구(을)는 신장용 전 의원의 지역구, 영통구(정)는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로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지역이었다. 재보선이 치러지지는 않지만 장안구(갑)도 당 소속 이찬열 의원의 지역구로 수원은 그 어느 곳보다 야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인 팔달구(병)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지난 6·4 지방선거 수원시장 선거에서는 팔달에서 김용서 새누리당 후보는 41.63%를 얻는데 그쳤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염태영 시장은 55.55%를 득표했다.

수원 전체 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은 37.83%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염 후보(59.43%)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표 밭이 좋은 상황이다 보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3개 지역구에 총 13명이 공모 신청을 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내 신진인사들이 대거 수원으로 몰리며 한판 승부를 벌일 기세다.

우선 권선구에는 박용진 중앙당 홍보위원장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이기우 전 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오랜 대변인 생활을 한 박 위원장은 당내 신진기용론으로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김 전 교육감은 인지도가 높고 안철수 공동대표 사람으로 분류된다. 이 전 의원은 손학규 상임고문과 가깝다.

영통구에서는 백혜련 변호사와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박광온 대변인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내 노동계를 대표하는 이용득 최고위원도 영통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일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생각은 여전히 불안하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처럼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이 당 지도부의 생각이다. 김한길 공동대표가 지난 22일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당 소속이었던 지역구를 찾아오는 것이 시급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당내 인지도가 높은 거물급 인사 카드도 여전히 고려대상이다. 이번 새정치민주연합 공모에서 팔달구에는 김영진 경기도당 대변인만 참여했는데 이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거취와도 관계가 있다.

손 고문이 공모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손 고문은 팔달구에 사실상 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은 공모 신청자 면접을 거쳐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손 고문은 언제든지 재보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 고문이 전략공천으로 수원 지역에 나설 경우 3곳의 재보선 선거구가 몰려있는 이른바 수원 벨트는 신진과 중진을 고루 기용하는 전선이 구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 모든 가능성 역시 새누리당이 내놓는 후보들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수원 지역에 내놓을 카드로 나경원 전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낼 당시 영입된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비례대표 출신의 민현주 의원 역시 수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나 전 의원과 민 의원은 팔달구에, 이 전 비대위원의 경우 영통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6·4 지방선거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나면서 7·30 재보선 승리가 절실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서 새누리당 후보는 당내 후보를 결정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한 핵심인사는 "사실상 선거는 구도 싸움 아니냐"며 "우리 후보들간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본선에서 상대 후보 보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역의 후보들에 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의 면접은 29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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